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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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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경주/첨성대/안압지(동궁과 월지)/뚜벅이 추천여행 아쉽기도 하고 집에 가고 싶기도 한 내일로 7일 차. 마지막 날이다. 경주는 두 번째 여행인데 여름엔 처음 와 본거라 초록빛 경주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여행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큰 나무 밑 의자에 앉아서 바람을 느끼는 것도 지도를 보지 않고 마음 가는 데로 걷는 것도 너무 좋았다. 특히 높은 건물 하나 없이 멋들어지게 보존되고 있는 경주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과 감동이 뚝뚝 흘러넘쳤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맡기고 첫번째로는 게스트하우스 벽에 붙어있던 기념품샵 홍보물을 따라 찾아가 보았다. 길치라 찾아가기 좀 힘들긴 했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까 다 예뻐서 고르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신중하게 마그네틱을 하나 골랐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컨셉은 병풍과 경주의 사계절이다. 기념품 가게 이름은 This mom..
[내일로] 진주/진주성 촉석루/진양호 공원 전망대 내일로 6일 차. 진주에 왔다. 부산에서 조금 돌아서 와서 체력적으로 좀 지친 상태였는데 날씨도 비오기 직전의 흐린 날씨였다. 여행 내내 이런 날씨는 없었는데.. 이런 날도 있나 보다 하고 말았다. 얼른 둘러보고 숙소 일찍 가서 쉬려고 했는데 뜻밖의 수확으로 4인실 도미토리를 혼자 쓰라는 게하 사장님의 문자. 신난 마음에 더욱 발걸음을 재촉했다. 일단 게하에 체크인을 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게하 바로 앞에 있는 진주성에 곧장 갔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진주성 성곽을 따라 쭉 걷다가 촉석루와 논개가 일본군을 껴안고 투신 자살 한 곳인 의암을 관광했다. 한 발자국 옆에 바로 남강이 있는 절벽이라 조금 무서웠다. 그리고 논개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의기사도 가보았다. 촉석루는 전쟁때는 지휘본부로..
[내일로] 부산/해동 용궁사/바다와 닿아있는 절 부산 사는 지인들이 여긴 꼭 가야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던 곳. 바다와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절로 유명한 부산의 해동 용궁사이다. 입장료는 없고 대신 주차비가 3,000원이다. (용궁사 가기 전에 위치한 용궁사해물쟁반짜장 이라는 곳 꼭 가보길 바란다. 가성비 최고, 퀄리티가 좋다.) 절 바로 옆엔 절벽이라 사진 찍기에 조금 스릴넘쳤다. 해동 용궁사는 아름다운 일몰 장소로도 유명한데, 우리가 간 시간대가 딱 해가 질 시간대였는데 위치선정을 잘 못해서 노을은 보지 못했다. 절에서 나와서야 노을을 봤는데 이 날 노을이 너무 예뻐서 기억에 남는다. 겨울에 와도 풍경이 예쁠 것 같아서 겨울 부산 여행을 계획중이다.
[내일로] 부산/웨이브온 카페/바다전망 카페/기장 핫플레이스 바다 전망이 멋진 부산 기장의 핫플레이스 웨이브온 카페 사실 바다 전망 때문에 찾아간거였는데 건축 디자인으로 상도 받고 건축적인 면모로 봤을때 예술적 가치가 높아보이는 곳 이었다. 개인적으로 안도타다오의 건축을 좋아하고 그의 건축 철학도 좋아하는 편 인데, 물/자연/빛이 어우러진 그의 작품이 생각나는 곳 이었다. 요즈음 유행인듯 한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바다와 어우러 진 곳곳의 '물' 인테리어, 탁트인 전망의 야외 테이블, 푹신한 쇼파 체어 등 '힐링'을 컨셉으로 건축적으로, 디자인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듯 했다. 게다가 커피 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서 뜻밖의 커피맛집을 발견 한 듯 해서 좋았다. 심지어 나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도 풍미가 느껴져서 신기했..
[내일로] 담양 관방제림/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국수거리 뜨거운 햇볕에 어쩔 줄 몰라 여기저기 급하게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관방제림의 입구. 사진 찍으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배도 고팠고 어디라도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싶어서 열심히 국수거리를 찾았다. 아무리 걸어도 국수거리의 ㄱ자도 보이지 않아 망연자실하고 있었는데(심각한 길치) '국수거리 입구 집'이라는 비슷한 현수막? 입간판?을 보고 겨우 찾아갔다. 국수거리는 거창하지 않았다. 대체로 비슷하게 생긴 국수가게들이 길을 따라 줄지어 형성되어있었다. 공통된 특징은 전부 야외 테이블이었다는 점. 큼직큼직한 나무 밑이라 덥지는 않았다. 혼자 가기에도 좋았고 가격도 착했다. 다만 야외이다 보니까 파리가 내 반찬 위에 올라와서... 반찬은 못 먹었다.. 하지만 분위기 하나는 굿. 옆엔 작은 개울이 있고(아마 관..
[군산여행] 초원사진관/히로쓰가옥(신흥동 일본식 가옥)/군산 여행코스 추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온 초원사진관. 실제 운영하는 사진관은 아니고, 관광지다. 사진관 안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명과 초원사진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진 않아서 정확한 내용은 모른채로 갔었는데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한번 찾아서 봐야겠다. 특히 1998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영화 분위기가 촌스럽지 않고 영상 색감도 따뜻해서 놀라웠다.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이 꽤 있었다. 눈치껏 본인 차례에 맞춰서 찍어야한다. 차 종류가 티코인가? 프라이드인가? 이렇게 작은 차는 처음봐서 신기했다.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의 배경지로도 나온 신흥동 일본식 가옥. 가옥 내부는 들어갈 수 없고 정원을 둘러 볼 수있다. 스윽 둘러 보아도 ..
[군산여행]경암동 철길마을/군산스냅/군산세관 무계획에 가까웠던 이번 여행. 사실 전주를 가려고 했던건데 일행의 말에 의하면 전주보단 군산이 볼 거리도 많고 재밌다고 하여 군산이 메인이 된 이번 여행. 말 듣길 잘했다. 비록 나는 차를 타고 다녔지만 워낙 핵심 관광 스팟 끼리는 모여있어서 뚜벅이 여행도 무리 없이 가능 할 듯 하다. 여행 전 대표 스팟을 대강 알아보았을 때 가장 기대했던 곳은 영화 장군의아들, 타짜 배경지로도 유명한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가옥)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군산세관 이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뜻밖의 교복 대여와 스냅 사진 촬영으로 인해 재밌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왔다. 차에서 급하게 대여 업체를 알아보았는데 사진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해서 거길 찾아갔다. 가게 이름은 . 교복만 ..
[내일로] 담양/죽녹원/내일로일정 내 나이 스물넷, 여행을 적게 다닌 편은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틈만 나면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떠났고 여행 짐 싸기는 5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여행 준비에는 도가 텄다. 하지만 이번 내일로 여행은 좀 달랐다. 새벽 지하철 첫 차를 타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처음 겪어보는 긴 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이었을까. 정말 단 1분도 잠들지 못한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처음이었다. 이렇게 꼼꼼하게 여행 계획표를 작성한 것도 처음이었다. 성격 상 아주 막무가내로 여행을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꼼꼼한 편도 아닌데, 아무래도 혼자 떠나는 장기 여행이라는 부담감이 크긴 했던 것 같다. 그래 봤자 7일이지만. ▲ 190807~190813 내일로 여행 일정표 집을 나서자마..